코스 : 문경 새재 제1관문 - 해국사 - 주흘봉 - 제2관문 - 제1관문
시간 : 6시간
멀리 문경 새재 주흘산을 다녀왔습니다.
쌀쌀한 기온 탓에 겨울산행 채비를 단단하게 한 모습이 조금은 둔해보이지만, 1천미터가 넘는 높은 산인데도 산행로에 눈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산행 초입부터 돌로 이뤄진 길이 위험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해국사를 지나 9부 능선 쯤에 이르자 드디어 며칠 전에 내린 눈이 발에 밟히기 시작했습니다. 겨울산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지요. 주봉 바로 아래 절벽 위에 서니 저 멀리 발 아래로 문경읍내가 자그마하게 한 눈에 들어 옵니다. 힘들게 올라온 걸 일시에 잊어버릴 만한 전망과 시원한 바람이 우리를 맞습니다.
주봉 양지 바른 곳에서 준비해 간 점심 식사를 간단히 나눠 먹은 후 곧바로 하산합니다. 영봉을 거쳐 제2관문쪽으로 가는 계획을 변경하여 곧바로 계곡길을 따라 하산을 시도합니다. 추운 날씨에 올라오는 길에 시간을 예상 외로 너무 많이 소비했기 때문입니다.
아이젠이 없으면 위험할 정도로 계곡길은 이미 눈으로 쌓여있고 얼어 있어 내려오는 코스도 만만치 않게 시간이 소요되었지요. 제2관문(조곡관)에 도착한 시간이 거의 오후 4시가 넘어서였습니다. 또 다시 이곳에서 1관문까지 걸어오는 시간이 한 시간 가량..이래 저래 오늘의 산행은 6시간이 걸린 셈이었습니다.
제 1관문을 배경으로 문경새재 과거길 표지판에서...
주흘봉 주봉 바로 아래 절벽을 배경으로...
8부 능선 쯤에 모셔놓은 "司藝博士"란 비석이 세워진 무덤 앞에서...
해국사 뒷 산에 탐스럽도록 서 있는 소나무 군락지...소나무를 배경으로 미인들이 환하게 웃고 있네요.ㅎㅎ
주흘산 정상..하마터면 저 한자를 읽으면서 '주걸산'으로 읽을라....^&^
하산 후 식당에서 따끈한 버섯찌개로 늦은 점심 겸 저녁을 먹고.....행복해요
주흘산 정상에 선 아내, 박매희..이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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