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밤 나는 한 꿈을 꾸었다.
나의 주님과 함께 바닷가를 거닐고 있었는데
어두운 하늘 저편으로 나의 생애의 순간순간들이 흘러 지나가고 있었다.
한장면이 지날때마다 나는 발자국 두쌍이 모래위에 찍혀 있음을 보았다.
내것과, 나와 늘 함께 하신 주님의 것, 이렇게 두쌍이었다.
그런데 어느 한 장면이 지날때,
내가 보니 멀리 모래위엔 한쌍의 발자국밖엔 찍혀 있지 않았다.
순간 나는 그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슬프던 때였음을 기억했다.
나는 이것이 마음에 걸려 주님께 물었다.
“주님, 제가 처음 당신을 따르기로 했을 때,
당신은 내 일생 동안 저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이제보니 제가 가장 힘들었을 그땐 발자국이 한쌍 밖에 없더군요.
주님, 그때 당신은 제곁에 계시지 않고 어디 계셨나요?
왜 제가 주님을 가장 필요로 할 때 주님께서는 왜 제곁에 안계셨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때
주님은 내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친구야,
나는 언제나 너를 사랑했고,
네가 어떤 어려움과 고통에 있을때도 너를 떠나지 않았단다.
네가 한쌍의 발자국 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한 그때
난 너를 업고 걷고 있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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