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꾼이 산에서 나무를 하다가 발을 헛디뎌 벼랑으로 떨어졌다. 천만다행으로 벼랑
중간쯤에서 나무줄기 하나를 잡을 수 있었지만, 허공에 매달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마침 지나가던 한 노승이 그에게 말했다.
“손을 놓게나!”
‘손을 놓으라고?’ 나무꾼은 생각했다. ‘내가 살 방법은 없다. 앞으로 반나절쯤 지나면
나무줄기를 잡을 힘도 모두 빠져버릴 것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지금 아래로 떨어져
버리자. 벼랑 아래로 떨어지면 살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반드시 죽는다고 볼 수
없다’ 생각을 마친 나무꾼은 벼랑 아래로 떨어지기로 결심을 했다.
-양바오쥔의 <우화 경영을 만나다> 중에서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 무엇인가를 하려다보면 오히려 더
나빠질 수가 있습니다. 어떻게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전전긍긍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 상황을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그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
다.
갑자기 몸에 큰 병이 발견 된 사람들의 대부분의 반응은 허겁지겁하면서 혼비백산하
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병을 고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온갖 수단을 모두 동원해서
고치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렇게 조언합니다.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
면 모든 걸 내려놓고 그저 그 상황을 받아들이라는 조언 말입니다. 한발작 뒤로 물러
서서 그 상황을 조망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때 더 나은 해결의 실마리를 발견하게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강조하는 말일 것입니다.
일찌기 노자는 성인(聖人)의 다스림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허기심, 실기복, 약기지,
강기골"을 말했습니다.
"是以聖人之治(시이성인지치), 虛其心實其腹 弱其志 强其骨"(그러므로 성인의 다스
림은 그 마음을 비우게 하고 그 배를 채우게 하며, 그 뜻을 약하게 하고, 그 뼈를 강
하게 한다)
여기서 심(心)과 지(志)는 곧 뭔가를 해 보려고 하는 발버둥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
다. 즉, "그 발버둥을 치는 것과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시도하려는 그 마음과 뜻"을
겸손하게 내려 놓게 하는 것이야 말로 바로 성인의 다스림이라고 말한 것이지요.
*
책 읽기에 좋은 가을이 다가왔습니다. 요즘 손에 잡고 있는 책이 바로 노자와 예수
의 가르침을 넘다들면서 묵상하고 있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예수, 노자를 만나다>
(이명권 지음)
노자의 이 가르침에 대한 짝으로, 그는 성경 디모데전서 6장에 있는 말씀을 찾아 묵
상합니다.
"지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이 큰 이익이 되느니라.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
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
이 있은 즉 족한 줄로 알 것이라."
*
이 가을에 여러분은 어떤 책으로 마음을 살찌우고 계십니까?
▣ Reflection Of My Life Sung By Marmalades
The changing of sunlight to moonlight
Reflections of my life
Oh, how they fill my eyes
The greetings of people in trouble
Reflections of my life
Oh, how they fill my mind
강렬한 태양이 부드러운 달빛으로 변하면서
내 삶을 반성해 봅니다
아, 얼마나 그것이 눈에 선한지
어려움 속에서 사람들의 따뜻한 인사들
내 삶을 반성해 봅니다
아, 얼마나 내 맘에 가득한지
All my sorrow, sad tomorrows
Take me back to my own home
All my crying(all my crying)
Fell I'm dying dying
Take me back to my own home
이 모든 슬픔들, 슬픈 내일도
날 집으로 데려다 줘요
내 모든 울음, 울음들
나 죽을 것만 같아요
날 집으로 데려다 줘요
I'm changing, arranging, I'm changing
I'm changing everything
Ah, everything around me
The world is a bad place, a bad place
A terrible place to live
Oh, but I don't wanna die
난 바꿀거예요, 가지런히 마음 정리하고
모든 걸 바꿀거예요, 내 주위에 있는 그 모든 걸
세상은 나쁜 곳이죠
정말 살기에 힘든 곳이죠
하지만 난 죽고 싶진 않아요
All my sorrow, sad tomorrows
Take me back to my own home
All my crying(all my crying)
Fell I'm dying dying
Take me back to my own home(oh I'm going home)
이 모든 슬픔들, 슬픈 내일도
날 집으로 데려다 줘요
내 모든 울음, 울음들
나 죽을 것만 같아요
날 집으로 데려다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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