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연가(戀歌) - 이동주 가을은,막연한 고향에편지를 띄운다. 미웠던 사람까지도비둘기를 날려준다. 가을은,그림자는 하나지만동행들이 많다. 낙엽이 스산한 길 위에더운 꽃잎이 놓여 있고, 어둠 속하나, 둘 불을 밝힌다. 이제는알알이 구슬인 추억들... 이승에 있는 너와 나를안개로 가렸지만 손을 흔들어미소로 안녕! 가을에 속이 떨림은인정에 주려서다.진실로,바람이 차면 이웃을 청한다.(대한일보, 1965.10.26.) - 시선집 (현대문학, 2010) * 감상 : 이동주 시인. 호는 심호(心湖).1920년 2월 28일 전남 해남군 현산면 읍호리에서 1남 2녀 중 외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부친의 방탕한 생활, 가문의 몰락, 그리고 외가인 공주로 보내져 그곳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며 어머니의 희생과 비극적인 가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