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낭패 - 도광의 오랜만에 고향에 갔다간밤에 마신 술 탓에새순 나오는 싸리 울타리에그만 누런 가래 뱉어놓고 말았다늦은 귀향길 안쓰런 마음 더해가는고향 앞에서 나는 또 한 번 실수에무안해 하는데때마침 철 늦은 눈이내 허물을 조용히 덮어주고 있었다 - 시집 (문학동네, 2003) * 감상 : 도광의(都光義) 시인. 호는 목우(木雨).1941년 경북 경산시 와촌면 동강리 171번지에서 태어났습니다.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1967년 마산고등학교(1967~1968)를 시작으로, 창신고(1969~1971), 대구 대건고(1971~1996), 효성여고(1997~1999) 등에서 국어 교사로 근무하였으며, 1999년 교직에서 은퇴하였습니다. 1966년 그가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일 때, 대구 매일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