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處暑) - 허형만 날벌레 낮게 낮게 난다순식간에 날이 흐리고앞산 중턱 소나무검은 구름에 갇혔다푸드덕, 지상의새들이 일제히 날아오르는 소리가세찬 바람을 동반하기 시작했다 살아온 날보다살아갈 날이 훨씬 짧아졌구나천상의 모든 생명들이서둘러 흙으로 돌아오고 있구나 - 시집 (문학과 지성, 1999) * 감상 : 허형만 시인.1945년 전라남도 순천에서 태어났습니다.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성신여자대학교에서 국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1973년 을 통해 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시집 (1978), (오상출판사, 1985), (영언문화사, 1986), , , (문학세계사, 1988), (황토, 1991), (한국문학, 1995), (문학과지성, 1999), (문학사상, 2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