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살스 - 진은영 음악은 – 밤의 망가진 다리 하느님이 다리를 절며 걸어 나오신다 음악은 – 영혼의 가느다란 빛나는 갈비뼈 물질의 얇은 살갗을 뚫고 나온 음악은 – 호박琥珀에 갇힌 푸른 깃털 한 사람이 나무로 만든 심장 속에서 시간의 보석을 부수고 있다 음악은 – 무의미 우주 끝까지 닿아 있는 부드러운 달의 날개 아래서 길들은 펼쳐졌다 잠이 들었지 - 시집 (문학과지성사, 2022) * 감상 : 진은영 시인, 철학자, 교수. 1970년 대전에서 태어나서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박사학위 논문은 ‘니체와 차이의 철학’입니다. 2000년 봄호에 ‘커다란 창고가 있는 집’외 3 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시단에 나왔습니다. 시집으로는 (문학과지성사, 2003), (문학과지성사,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