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隨筆 · 斷想

생각의 차이

석전碩田,제임스 2006. 3. 30. 19:46

똑 같은 일을 경험하지만, 그 경험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른 해석을 한다는 것이 인지론자들이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그

들이 주장하는 것은, 사람들은 외부나 내부로부터 경험되는 현상

을 자기 자신의 기준에 비춰 해석을 한 후에 취사 선택해서 받아

들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평범한 하나의 사건을 경험하면서 어떤 사람은 화를 내면서 흥분

하는 가 하면, 어떤 사람은 자연스럽게 이해하면서 받아 들이기도

하는데 바로 이 차이가, 생각의 차이라는 것이지요.

 

일부 학자들은 이 '생각의 차이'를 물리학에서 사용하는 개념인

'a frame of reference'(준거틀)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설명하기

도 합니다. 즉, 모든 사람은 각자가 자기 자신의 톡특한 상이한

준거틀을 가지고 있고, 그 틀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 본다는 것이

지요.

 

저는 요즘 지난 몇 주 전 지금 시중에 상영 중인 브로크백 마운틴

이라는 영화 때문에 많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온 가족

이 함께 보기로 하고 영화관을 찾았다가 뜻하지 않은 생각의 차

이 때문에 그동안 함께 생활했던 조카와 크게 의를 상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오늘의 영어 한마디를 보내

는 일도, 그 일 후부터 중단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제 스스로가

많이 침체되고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기서 세세하게 설명을 드릴 수는 없지만, 간단하게 말하면 영

화를 이끌고 가는 큰 줄거리인 '동성애적인 관계'를 어떻게 받아

들이는 가에 대한 생각의 차이 때문이었습니다.

 

*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자를 향해, 엄격한 도덕적 율법적인

잣대를 내세우며 기세 등등하게 돌을 던지려고 하는 무리들의

모습 속에서, 혹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건 아닌지 다

시 한번 되물어 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며칠 전 고난 주간 중에 야외 활동 계획을 세

우는게 타당하느냐는 생각과 맞딱뜨리고 나니 한편 씁쓸한게

사실입니다.

 

자신의 정체성이나 독특한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갖

고 있는 '준거틀'이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들 수 있는 자유

로움을 우리는 간직할 수는 없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새삼 해

보는 요즘입니다.

 

▣ My Way sung By Frank Sinatra

 

And now, the end is near

And so I face the final curtain

My friend, I'll say it clear

I'll state my case of which I'm certain

자, 이제 마지막이 가까워 졌군

내 생의 마지막 순간을 대하고 있어

친구, 분명히 해두고 싶은게 있어

내가 확신하는대로 살았던 삶의 방식을 얘기해볼게

I've lived a life that's full

I've traveled each and every highway

And more much more than this

I did it my way

난 충만한 삶을 살았고

정말 많은 것을 경험하며 돌아 다녔지만

그 보다 훨씬 더 굉장했던 것은

항상 내 방식대로 살았다는 거야

Regrets, I've had a few

But then again, too few to mention

I did what I had to do

And saw it through without exemption

후회라... 꽤 있었지

그렇지만 달리 보니

끄집어내어 이야기할 정도로 많았던 것은 아냐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었고

한치도 예외없이 그것을 끝까지 해냈지

I planned each charted course

Each careful step along the byway

And more, much more than this

I did it my way

난 계획된 길을 따라가기도 했고

샛길을 따라 조심스러운 걸음도 계획했었어

그리고, 그 보다 더 가치있었던 것은

항상 내 방식대로 살았다는 거야

Yes, there were times

I'm sure you knew

When I bit off more than I could chew

But through it all when there was doubt

I ate it up and spit it out

I faced it all and I stood tall

And did it my way!

그래 맞아, 자네도 잘 알겠지만

어떤 때는 지나치게 과욕을 부린 적도 있었지

하지만 그런 모든 일을 겪는 도중 의심이 생길 땐

전적으로 신용했다가도

딱 잘라 말하기도 서슴치 않았어

모든 것과 정면으로 맞서면서도

난 당당했고, 내 방식대로 해냈던

I've loved

I've laughed and cried

I've had my fill my share of losing

And now, as tears subside

I find it all so amusing

사랑도 해봤고

웃기도, 울기도 했었지

가질 만큼 가져도 봤고 잃을 만큼 잃어도 봤지

이제, 눈물이 가신 뒤에 보니

모두가 즐거운 추억일 뿐이야

To think I did all that

And may I say not in a shy way

"Oh no, oh no, not me I did it my way"

내가 했던 모든 걸 생각하니

부끄러워하지 않는 투로 이렇게 말해도 되겠지

"아뇨, 무슨 말씀을, 난 달라요. 난 내 방식대로 살았어요" 라고

For what is a man what has he got?

If not himself then he has naught

To say the things he truly feels

And not the words of one who kneels

사나이가 사는 이유가 무엇이고

가진 것이 과연 뭐겠어?

그 자신의 주체성이 없다면

가진게 아무 것도 없는거지

비굴한 사람들이 하는 말이 아니라

자신이 진실로 느끼는 것을 말하는게

진정 남자

The record shows

I took the blows

And did it my way!

Yes, it was my way...

내 경력이 말해주고 있듯이

난 그것을 멋지게 해냈고

항상 내 방식대로 살았어

그래, 그건 나만의 방식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