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시작입니다.
매일 똑 같은 해가 졌다가 떠오르는 평범한 일상의 반복이지만,
사람들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또 다른 한 해를 맞는 날을 정해
놓고 열광을 합니다. 그리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곤 합니다.
이제 또 한 해를 시작합니다.
이번 한 해는 '일상의 평범함을 귀하게 여기면서 겸손하게 살
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극히 소박한 꿈을 꿔 봅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튀지 않고, 또 척하지 않으며, 그저 나에게 주어진 삶
의 길을 진솔하게, 열심히 달려가 보려고 합니다.
늘, 일상의 반복이지만,
오늘 특별히 새해를 시작하면서 스스로에게 새삼 다짐합니다.
*
신년 벽두에 함석헌님의 시 한편을 읽어 봅니다.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 석 헌
만리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너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면
"너 뿐이야" 믿어주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가 가라앉을 때
구명대를 서로 양보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너 하나 있으니"하며
빙그레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내는 가졌는가.
세상의 "예" 보다도
"아니오" 라고 가만히 머리 흔들며
진실로 충언해주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Top of the world sung by Carpenters
Such a feeling's coming over me
There is wonder in most everything I see
Not a cloud in the sky
Got the sun in my eyes
And I won't be surprised if it's a dream
Everything I want the world to be
Is now coming true especially for me
And the reason is clear
It's because you are here
You're the nearest thing to heaven that I've seen
I'm on the top of the world looking down on creation
And the only explanation I can find
Is the love that I've found ever since you've been around
Your love's put me at the top of the world
Something in the wind has learned my name
And it's telling me that things are not the same
In the leaves on the trees and the touch of the breeze
Is a pleasing sense of happiness for me
There is only one wish on my mind
When this day is through I hope that I will find
That tomorrow will be just the same for you and me
All I need will be mine if you are here
I'm on the top of the world looking down on creation
And the only explanation I can find
Is the love that I've found ever since you've been around
Your love's put me at the top of the world
I'm on the top of the world looking down on creation
And the only explanation I can find
Is the love that I've found ever since you've been around
Your love's put me at the top of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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