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산행후기

[스크랩] 북한산의 가을..숨은바위 코스

석전碩田,제임스 2005. 11. 22. 23:07
모두가 다 출근해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 시간에
등산 가방을 챙겨 메고 대문을 나서는 기분이 아주 묘했습니다.

효자리에서 밤골능선을 오르면서, 맨 눈으로는 그냥 보기가 너무도 아름다운 멋진 가을 풍경 모습들을, 맘껏 누릴 수 있었지요.
사진에 나타난 이쁜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숨은 바위 바로 앞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50대 초반의 등산객들이 자일을 이용해서 도전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할 수 있었지요. 초심자 한 명을 위해서 4명의 동료들이 에워싸듯이 부축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하는 그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오후 4시에 약속된 생신 모임 때문에 호랑이 굴을 통과해서 위문을 거쳐 북한산성 매표소로 내려오려고 했던 애초의 계획을 포기하고, 올라갔던 길을 되돌아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내려오는 길도 만만치 않아 거의 1시간이나 걸리더군요. 올라갈 때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밤골능선이 꽤 긴 산행거리더군요.
오르내리면서 내내 화사한 형형 색색의 단풍 빛깔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능선에서 백운대 뒷쪽 응달 계곡에 있는 단풍을 찍은 모습....산 아래, 아직도 성하의 신록이 남아 있는 모습, 아래 위의 색깔이 대조를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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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생신 축하를 위한 저녁 식사 모임은 동네에 있는 작은 중국음식점(珍寶)에서 고모님과 어머님, 그리고 친 누나 둘, 6촌 누님 두분 등을 모시고 온 가족이 조촐하게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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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긴, 그러나 알찬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지난 밤은 북한산의 아름다운 단풍이 내내 꿈길에 밟혔습니다.

*R.Kelly의 I Believe I can fly입니다.
출처 : 忍松齋
글쓴이 : 제임스본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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