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her, if you are willing, take this cup from me; yet not my will, but yours be done."(Luke 22:42)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눅 22:42)
* 묵상 :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예수께서 제자의 배신, 그리고 체포와 심문 후 십자가게 못 박히시는 중차대한 일들이 벌어지기 전 한적한 감람산에 올라가셔서 기도하셨던 내용입니다.
성경은 이 순간 예수께서 느끼신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얼마나 컸으면 그 괴로움과 고통을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었다'고(44절)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여전히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이틀 전, 잠자리에 들기전 들려온 충격적인 소식 때문에 밤잠을 설치면서, 밤새 기도했던 것은 '주여, 이 땅에서 다시는 피흘리는 역사가 일어나지 않게 해 주옵소서'였습니다. 그리고 그 심란하고 고통스런 밤이 지나고 다음 날 새벽, 들려온 극적인 해제 소식으로 한 시름은 놓았지만 위상이 한없이 떨어진 국격을 생각하며 하루종일 '부끄러움'을 느껴야 했던 하루였습니다.
아침 묵상글을 받아보시는 지인 한 분이, 그 날 오후 보내주신 기도문을 읽다가 나와 똑같은 기도 제목으로 그 전날 밤을 기도하셨던 분이 계셨다는 사실에 큰 위안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묵상하는 예수님의 이 기도가 생각이 났습니다.
주님, 이 나라와 이 민족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이 땅에서 유혈 사태나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지켜주시고 하나님의 의(義)가 온전히 이루어지길 간절히 원합니다. 특히, 탐욕에 물들어 영적인 분별력과 능력을 잃어버리고 권력 앞에 무릎꿇고 그들의 악행을 비호해 온 한국 교회의 죄를 용서하시고, 성령과 말씀으로 새롭게 되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오직 주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석전(碩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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