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분 묵상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석전碩田,제임스 2024. 12. 6. 06:00

"Father, if you are willing, take this cup from me; yet not my will, but yours be done."(Luke 22:42)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눅 22:42)

* 묵상 :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예수께서 제자의 배신, 그리고 체포와 심문 후 십자가게 못 박히시는 중차대한 일들이 벌어지기 전 한적한 감람산에 올라가셔서 기도하셨던 내용입니다.

경은 이 순간 예수께서 느끼신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얼마나 컸으면 그 괴로움과 고통을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었다'고(44절)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여전히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틀 전, 잠자리에 들기전 들려온 충격적인 소식 때문에 밤잠을 설치면서, 밤새 기도했던 것은 '주여, 이 땅에서 다시는 피흘리는 역사가 일어나지 않게 해 주옵소서'였습니다. 그리고 그 심란하고 고통스런 밤이 지나고 다음 날 새벽, 들려온 극적인 해제 소식으로 한 시름은 놓았지만 위상이 한없이 떨어진 국격을 생각하며 하루종일 '부끄러움'을 느껴야 했던 하루였습니다.

침 묵상글을 받아보시는 지인 한 분이, 그 날 오후 보내주신 기도문을 읽다가 나와 똑같은 기도 제목으로 그 전날 밤을 기도하셨던 분이 계셨다는 사실에 큰 위안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묵상하는 예수님의 이 기도가 생각이 났습니다.

님, 이 나라와 이 민족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이 땅에서 유혈 사태나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지켜주시고 하나님의 의(義)가 온전히 이루어지길 간절히 원합니다. 특히, 탐욕에 물들어 영적인 분별력과 능력을 잃어버리고 권력 앞에 무릎꿇고 그들의 악행을 비호해 온 한국 교회의 죄를 용서하시고, 성령과 말씀으로 새롭게 되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오직 주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석전(碩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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