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분 묵상

깨진 그릇과 같은...

석전碩田,제임스 2021. 12. 18. 06:32

"I am forgotten by them as though I were dead; I have become like broken pottery."(Psalms 31:12)

"내가 잊어버린 바 됨이 죽은 자를 마음에 두지 아니함 같고 깨진 그릇과 같으니이다"(시 31:12)

* 묵상 : 이 시를 쓴 다윗은 지금 마치 자기 자신이 '죽어서 사람들이 더 이상 기억되지 않는 것' 같이 느끼고 있다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또 그는 은유적인 표현으로 '깨진 그릇과 같은 자신'을 말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삶에서 실제로 어떤 상황일 때 쓴 시인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시인 다윗이 느낀 것과 같은 심정이 될 때가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우리가 달려가야 할 인생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런데 이런 절박하고 절망적인 순간을 맞이할 때 믿음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사실 종이 한 장 차이일 뿐입니다. 사방으로 두려움이 몰려오고 홀로 있는 듯한 외로움으로 몸부림칠 때(13절) 시인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여호와여 그러하여도 나는 주께 의지하고 말하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였나이다'(14절)

습니다. 비록 삶이 나를 속이고 또 뜻한대로 흘러가지 않을지라도, 그 가운데서 여전히 내 손을 붙드시는 '좋으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 그것이 바로 믿음이라는 사실을 오늘 시편은 다시한번 일깨워줍니다.

님, 내가 놀라서 말하기를 주의 목전에서 끊어졌다 하였으나 내가 주께 부르짖을 때 주께서 나의 간구를 들으시고 사랑해 주셨다고(22~23절) 노래한 시편 기자의 고백이 저의 고백이 되길 원합니다. 완전히 깨진 나를 회복시키시고 주를 바라보게 하신 주님의 그 은혜를 이 시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 석전(碩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