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ur things on earth are small, yet they are extremely wise"(Proverbs 30:24)
"땅에 작고도 가장 지혜로운 것 넷이 있나니"(잠 30:24)
* 묵상 : 잠언 30장 후반에는 재미나는 표현이 반복해서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성경을 읽는 독자가 지루해 할까봐 재미나는 수수께끼를 툭 던지는 듯한 그런 인상을 주는 질문들을 하고 답을 하는 내용이 그것입니다.
'내가 심히 기이히 여기고도 깨닫지 못하는 것이 서넛 있다(18절)', '세상을 진동시키며 세상이 견딜 수 없게 하는 것 서넛이 있다(21절)' '땅에 작고도 가장 지혜로운 것 넷이 있다(24절)' '잘 걸으며 위품있게 다니는 것 서넛이 있다(29절)'
이들 각각의 문장 뒤에는 ('그것이 무엇인줄 아느냐')는 말이 생략된 듯 곧바로 그 답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모든 해답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주변의 자연이나 살아가는 실제적인 삶에서 여유를 가지고 섬세하고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아주 하찮은 것들이라는 데 놀라게 됩니다.
가령, 땅에서 작고도 가장 지혜로운 것 넷이 있는데, 그것은 개미와 오소리, 메뚜기롸 도마뱀이라고 말하는데, 그 이유를 너무도 자세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힘이 없는 연약한 존재이지만 먹을 것을 여름에 예비하는 개미, 약해서 다른 강한 동물에게 공격을 쉽게 당할 수 있지만 그것을 알고 바위 틈에 집을 짓는 오소리, 두령이 없으되 떼를 지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메뚜기, 사람의 손에 잡힐 것 같은데도 잡히지 않으며 심지어 왕궁을 드나드는 도마뱀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왕궁에 있는 누군가가 담을 넘나들고, 왕궁의 기둥을 기어오르는 도마뱀을 유심히 관찰했다는 말입니다.
성경 기자의 의도는 도대체 뭘까. 아굴의 잠언서라고 밝힌 30장 전체를 여러번 읽어보면 이 글의 핵심은 바로 8절과 9절의 말씀인 듯 합니다. 즉, 허탄한 욕심을 버리며, 마땅히 바랄 것 이상의 것을 바라보지 말고 오직 삶 속에서 가난하지도 부하지도 않게 분수를 지키며 하나님을 의지해서 사는 것이 최고의 삶임을 말하는 것 말입니다.
주님, 우리는 살아가면서 하찮은 삶의 순간들은 그저 그런 것이라고 지나치고 아주 높은데 있는 것만 추구하면서 지금 현재를 놓치고 살아가는 우를 범하곤 합니다. 오늘 묵상하는 잠언의 말씀처럼 땅의 작은 것, 삶 속의 하찮은 것들로부터 배우는 지혜를 허락하옵소서. 허탄한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고 오직 감수성을 가지고 내 주변의 것들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늘 갖게 하옵소서. - 석전(碩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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