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 진리를 아는 복

"So if the Son sets you free, you will be free indeed. "(John 8:36)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는 참으로 자유롭게 될 것이다."(요 8:36, 새번역)

 

* 묵상 : 요한복음 8장의 이 말씀은 쉽게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설명이 더 필요한 구절 중의 하나입니다. 아마도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실 당시에도 듣는 사람들이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을 때, '우리가 종이 된 적이 없는데 무슨 자유롭게 되리라고 말하느냐'고 반문한 것을 보면 그 말의 참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8장 24절과 25절에서, 사람들이 '그러면 당신은 누구요?'라는 질문 끝에 오늘 묵상하는 본문이 이어집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지 구체적으로 세상에 소개하고 싶었던 사도 요한은 복음서를 쓰면서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언급을 시작한 것입니다. 이런 치밀한 요한의 글쓰기는 요한복음 18장 38절, 빌라도가 예수님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이렇게 묻는 질문으로 심문을 끝맺는 장면이 클라이막스가 됩니다.

 

'빌라도가 이르되 진리가 무엇이냐 하더라 이말을 하고 다시 유대인들에게 나가서 이르되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노라'(요 18:38)

 

'진리'를 앞에 두고 그가 진리인 줄 모르는 재판장이 '진리가 무엇이냐' 묻는 장면은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님, 그저 예수님에 대해서(about) 아는 신자가 아니라, 예수님이 '진리 자체'이시며 그 예수님의 말씀을 깨닫고 그대로 삶으로 살아내는 참 제자가 될 때에야 비로소 '진리이신 예수님을 알게 된다는 것'을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진리이신 그리스도의 말씀 안에서 참 자유를 누리는 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 석전(碩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