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분 묵상

영화 <조커>를 보고 느낀 점

석전碩田,제임스 2019. 12. 29. 06:49

"Direct my footsteps according to your word; let no sin rule over me."(Psalms 119:133)   

 

"내 걸음걸이를 주님의 말씀에 굳게 세우시고, 어떠한 불의도 나를 지배하지 못하게 해주십시오."(119:133, 새번역)  

 

* 묵상 : 시편 119편은 무려 176절로 구성된 긴 시입니다. 특히, 이 긴 시편은 초지일관 말씀과 규례, 율법과, 율례, 계명과 도, 증거와 같은 단어들이 없는 구절이 없을 정도로 '말씀'과 동일한 뜻으로 사용된 이들 단어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늘 묵상하는 구절도 날마다의 걸음걸이가 '말씀'에 굳게 서게 해 달라고 간구하는 내용이며 또 어떠한 불의도 시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내용입니다.  

 

칠 전, 영화 <조커>를 감상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세상의 논리와 가치관, 세상의 풍조와 사상이 어떤 매카니즘으로 교묘하게 약자를 억압하고 착취하는지를 약자의 시각을 통해서 이야기하는 영화라 감상하는 내내 불편했지만, 다 보고 난 후 느끼는게 참 많았습니다. 끔직한 일을 저지른 후, 옆에서 떨고 있는 난장이 동료에게 '네가 유일하게 나에게 잘 해 줬으니까 넌 해치지 않을거야'라고 말하는 '조커' 취급을 받는 주인공의 말이 자꾸 생각이 났습니다  

 

해를 보내는 이 즈음, 혹시 부지불식간 다른 사람의 마음에 못을 박는 행동이나 말을 하지는 않았는지, 또 사회 시스템에 숨어서 '선을 행한다는 명분' 하에서 약자들의 사연을 들어주려고도 하지 않고 또 나의 성공을 위해서 그들의 인생은 그저 도구로 활용해버리는 삶의 태도는 없었는지 마음이 뜨끔해지기도 했습니다.  

 

, 저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세상 불의의 논리에 젖어서 ''의 편에 서버린 경우는 없는지 이 시간 저 자신을 되돌아 봅니다. 이 세상과 이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게 하시고 오직 '말씀' 가운데 늘 깨어 있게 하시고 날마다의 걸음걸이가 '말씀' 위에 굳게 서는 제가 되게 도와주옵소서. - 석전(碩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