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ct my footsteps according to your word; let no sin rule over me."(Psalms 119:133)
"내 걸음걸이를 주님의 말씀에 굳게 세우시고, 어떠한 불의도 나를 지배하지 못하게 해주십시오."(시 119:133, 새번역)
* 묵상 : 시편 119편은 무려 176절로 구성된 긴 시입니다. 특히, 이 긴 시편은 초지일관 말씀과 규례, 율법과, 율례, 계명과 도, 증거와 같은 단어들이 없는 구절이 없을 정도로 '말씀'과 동일한 뜻으로 사용된 이들 단어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늘 묵상하는 구절도 날마다의 걸음걸이가 '말씀'에 굳게 서게 해 달라고 간구하는 내용이며 또 어떠한 불의도 시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내용입니다.
며칠 전, 영화 <조커>를 감상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세상의 논리와 가치관, 세상의 풍조와 사상이 어떤 매카니즘으로 교묘하게 약자를 억압하고 착취하는지를 약자의 시각을 통해서 이야기하는 영화라 감상하는 내내 불편했지만, 다 보고 난 후 느끼는게 참 많았습니다. 끔직한 일을 저지른 후, 옆에서 떨고 있는 난장이 동료에게 '네가 유일하게 나에게 잘 해 줬으니까 넌 해치지 않을거야'라고 말하는 '조커' 취급을 받는 주인공의 말이 자꾸 생각이 났습니다.
한 해를 보내는 이 즈음, 혹시 부지불식간 다른 사람의 마음에 못을 박는 행동이나 말을 하지는 않았는지, 또 사회 시스템에 숨어서 '선을 행한다는 명분' 하에서 약자들의 사연을 들어주려고도 하지 않고 또 나의 성공을 위해서 그들의 인생은 그저 도구로 활용해버리는 삶의 태도는 없었는지 마음이 뜨끔해지기도 했습니다.
주님, 저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세상 불의의 논리에 젖어서 '악'의 편에 서버린 경우는 없는지 이 시간 저 자신을 되돌아 봅니다. 이 세상과 이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게 하시고 오직 '말씀' 가운데 늘 깨어 있게 하시고 날마다의 걸음걸이가 '말씀' 위에 굳게 서는 제가 되게 도와주옵소서. - 석전(碩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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