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읽는 한 편의 詩

농담 - 이문재

석전碩田,제임스 2008. 11. 24. 09:52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p.s. 그런데 제목이 왜 농담일까요.

 

 

'아침에 읽는 한 편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의 말 - 마종기  (0) 2008.11.28
선운사에서 - 최영미  (0) 2008.11.26
사평역에서 - 곽재구  (0) 2008.11.24
나는 배웠다 - 오마르 워싱톤  (0) 2008.11.13
해변의 묘지 - 폴 발레리  (0) 2008.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