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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의 사도가 쓴 로마서 - 최종상 著

석전碩田,제임스 2007. 6. 13. 17:38



"철저한 논쟁을 담고 있는 잘 쓰여진 책이다. 명쾌하게 쓰여진 이 연구는 세심하고 통찰력 있는 탐구의 열매이며, 이것을 읽는 독자들에게 보른캄(Bornkanmm)이 마지막 유언이라고 말했던 로마서가 무엇을 핵심적으로 말하는지 밝혀줄 것이다."

■ 국역판 서문

 

1995년 London Bible College에서 학위 논문으로 완성되고 1997년 영국 Paternoster에서 출판된 본서가 이제 우리 말로 독자들께 읽힐 수 있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간단한 요약과 감사의 말씀을 적고자 합니다.

이방인을 위하여 부름을 받아 이방인에게 보내진 이방인의 사도임을 철저하게 인식하고 있었던 바울은 평생 헌신적으로 이방 선교 사역에 주력하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이방 세계에 끼친 가장 중요한 공헌은 그가 이룬 엄청난 선교 사역이라기 보다 이방인이 유대 율법을 지키지 않고도 믿음으로 구원을 받으며, 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유대인과 동등하다는 신학적 근거를 마련한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이러한 신학적 근거를 로마서에서 가장 분명하게 제시하면서, 이방인의 구원의 합법성과 충족성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즉, 그는 이방인의 사도로서 로마서를 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식에 가까운 이러한 기본적인 관점으로 로마서를 이해하려 한 연구는 드물었습니다. 오히려 反유대주의(Anti-Semitism) 신학의 직, 간접적 지원을 받은 히틀러의 유대인 대학살의 참상이 밝혀진 이후, 지난 반세기 동안 죄의식에 사로잡힌 많은 학자들이 親유대주의(Pro-Semitism) 입장에서 로마서를 해석해 왔습니다. 이들은 로마교회에 팽배한 반유대주의를 시정하기 위하여 로마교회의 다수를 구성한 이방인 성도들에게 유대인의 우월성을 설명하기 위하여 바울이 로마서를 썼다고 주장하며, 그러한 관점에서 로마서를 해석하여 왔고, 정설로 자리를 잡아 왔습니다. 심지어 어떤 극단의 학자들은 바울은 궁극적으로 유대인을 위해 이방인의 사도가 되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나아가서는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고도 구원을 받으며, 따라서 유대인에게는 전도할 필요도 없다는 학설을 주장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저는 이러한 학설에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즉, 바울이 로마서에서 펼치고 있는 구원론 논지의 핵심주제는 반유대주의도, 친유대주의도 아니고, 바로 유대인과 이방인의 동등성이라는 점을 증명하고자 했습니다. 자신이 이방인의 사도라고 하는 바울의 자기인식이 로마서에서 그가 전개하는 구원론 논증의 형태와 내용과 구조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이해 아래, 바울이 그 동족 유대인에 대한 근본적 관심과 애정을 나타내면서도 정작은 이방인에게 유리한 신학적 논증을 담대하게 전개하고 있음을 입증하고자 했습니다.

- 국역판 서문 중에서 - 최 종 상

■ 추천사

"최 박사 주해의 특징은 열정과 활기와 상식이다. 모든 사람이 그의 결론이나 심지어 때로는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의 침착하고 치밀한 논쟁은 동의하지 않는 학자들에게조차 존경을 얻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책의 한가지 특기할 강점은 유대인 대학살에 의한 죄책감으로 오늘날 매우 그릇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바울 해석의 풍조에 직면하면서 최박사가 바울에 대한 해석은 물론 신약 전체의 해석이 그 불행한 참사로 인하여 좌우될 수 없다는 것을 매우 담대하고도 올바르게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
크리스 카라구니스(Chrys C.Caragounis) 스웨덴 룬투 대학교 교수

"최박사의 책이 매우 흥미로운 것은 바울의 선교와 신학에 대한 이 책의 수준 높은 학술성과 그의 깊은 이해 때문이 아니라 구약 본문들을 통해 바울의 선교 기반을 보는 통찰력 때문이다. ... 제 2/3세계 그리스도인이 쓴 이 철저한 성서학 연구는 현대의 선교 논쟁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것이다."
마틴 헹겔(Martin Hengel) 독일 튀빙겐 대학 원로교수

"바울신학계의 서양 석학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최종상 목사의 책이 우리말로 번역 출판됨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1979년도부터 사도 바울같이 선교하고 신학하며 하나님의 일을 해 온 최목사가 그의 선교적 경험과 거기서 얻은 신학적 관점에 따라 가장 중요한 기독 문서로 꼽히는 로마서를 용의주도하게 분석하여 세계 신학계에 큰 공헌을 하게 되었으니 한국교회의 자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목회자와 평신도들도 큰 유익을 얻을 것이기에 적극 추천합니다.
옥한흠(사랑의교회)

■ 차 례
국역판 서문
영문판 서문
서론
제1장 로마서 15:14~21 - 서신을 해석하는 열쇠
제2장 유대인과 이방인의 죄성의 동등성 (1:18~3:20)
제3장 유대인과 이방인의 칭의의 동등성 (3:21~4:25)
제4장 유대인과 이방인의 새로운 신분의 동등성 (5:1~8:39)
제5장 유대인과 이방인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의 동등성 (9:1~11:36)
결론
부록 - 바울의 사도적 자기 인식과 그가 말하는 '내 복음'
약어표
참고 문헌
저자 색인

■ 저자 최종상
London Bible College (BA, PhD)
독일 T?bingen 대학교에서 연구
영국 Durham 대학교 Research Fellow (1995~1999)
London Bible College 신약학 객원교수, Tutor 역임
Research Fellow(현재)
영국 Cheltenham & Gloucester College 신약학 객원교수 역임
인도 Asian College of Cultural Studies 신약학 객원교수

OM 국제 선교회선교사(서울연희교회 파송) (1979~현재)
로고스 선교선, 둘로스 선교선에 승선하여 세계순회 선교
대만 기독정병훈련 개척, 책임자 (1981~`992)
인도 스리랑카에 교회 개척사역
Eastbury 영국인 교회 개척, 담임목사 (1997~현재)

■ 역자 신대현
한국 외국어대학교, 화란어 학사 (HUFS, BA in Dutch)
총신대학교 신학대학교 1년 수학
영국 런던바이블칼리지 신학사(London Bible College, BA in Theology)
영국 첼튼함글로스터대학 구약해석학 석사 (CGCHE, MA in Old Testament Interpretation)
영국 IPC(International Presbyterian Church) 한인노회에서 목사안수
현재 영국 만체스터 한인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