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이라는 말 30년 전, 스물 여섯이 다 된 나이에 입대했던 나는 군 내무 생활에서 영락없는 '고문관'이었습니다. 나보다 두 세살은 나이가 어린 고참들이 보기엔, 나이 많은 졸병이 위협적(?)이었는지 시시콜콜한 것 가지고도 얼차려나 집합을 당해야 했는데, 그럴 때마다 나의 약삭 빠른 동기는 '야, 친.. 글-隨筆 · 斷想 2015.01.03
2011.12.31 한 해 마지막 날에 만난 은경이 정확하게 26년 전의 일인 것 같습니다. 당시 이등병 쫄병으로 자대배치를 받아 군 생활에 적응하면서 어려움을 겪을 때였습니다. 초등학생들이 보낸 위문편지 중에서 반송 주소가 있는 편지들을 골라 답장을 쓰는 일을 하다가 알게 된 펜팔이 은경이입니다. 이제는 서른 후반, 아이 넷을 .. 글-隨筆 · 斷想 2011.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