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의 내간체(內簡體)를 얻다 - 송재학 너가 인편으로 붓틴 보자(褓子)에는 늪의 새녘만 챙긴 것이 아니다 새털 ᄆᆞᄃᆞᆸ을 플자 믈 우에 누웠던 항라(亢羅) 하ᄂᆞᆯ도 한 웅큼, 되새 떼들이 방금 ᄇᆞᆲ고간 발자곡도 구석에 꼭두서니로 염색되어 잇다 수면의 믈거울을 걷어낸 보자(褓子) 솝은 흰 낟달이 아니라도 문자향이더라 ᄇᆞ람을 떠내자 수생의 초록이 눈엽처럼 하늘거렸네 보자(褓子)와 매ᄃᆞᆸ은 초록동색이라지만 초록은 순순히 결을 허락해 머구리밥 ᄉᆞ이 너 과두체 내간(內簡)을 챙겼지 도근도근 매ᄃᆞᆸ도 안감도 대되 운문보(雲紋褓) 몇 점 구ᄅᆞᆷ에 마ᄋᆞᆷ 적었구나 ᄒᆞᆫ 소솜에 유금(游禽)이 적신 믈방올들 내 손등에 미끄러지길래 부르르 소름 돋았다 그만ᄒᆞᆫ 고요의 눈띠를 보니 너 담담한 줄 짐작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