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ch for us the foxes, the little foxes that ruin the vineyards, our vineyards that are in bloom."(Song of songs 2:15)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이라"(아 2:15)
* 묵상 : 구약 성경의 '아가서'는 연인이 서로 사랑하는 관계를 묘사함으로써 하나님과 사람간의 사랑 관계를 은유적으로 그려낸 시가서(詩歌書)입니다.
오늘 묵상하는 구절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은밀한 사랑을 나눌 꽂이 가득한 정원을 망쳐버릴 동물들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자, 그가 자신의 연인에게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 연인은 질투, 분노, 속임수, 무관심과 같이 그들의 사랑을 망칠 수 있는 '작은 여우들'의 낌새를 알아차린 것 같습니다. 연인들은 서로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 있었기에(14절) 못마땅한 어떤 존재의 방해도 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주 작은 하찮은 것이지만, 잘 가꿔온 정원을 망치지 못하도록 경계하자고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삶 속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소중한 정원 중에는 '가족과 친구의 정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정원을 잘 유지하기가 항상 쉬운 것은 아닙니다. 인내하고 보살피며 서로 '작은 여우들'로부터 보호하는 수고로움이 있어야 합니다. 민족의 최대 명절인 한가위 날에 주신 이 아가서의 말씀이 우리에게 어쩌면 위로와 격려, 또는 반대로 마음 아픈 경고의 말씀이 되기도 합니다.
주님, 온 백성이 큰 명절로 지키는 풍성한 한가위를 맞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묵상한 말씀을, 우리의 소중한 관계인 '가족과 친구'에게 적용해 보았습니다. 이 관계를 그저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말게 하시고, 백합화 피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꿔나가기 위해서는 '서로' 살피고 보호하며 애써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주옵소서. 그리고 그 관계를 망치는 작은 여우들을 경계하는 삶의 지혜를 허락하옵소서. - 석전(碩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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