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분 묵상

하나님의 은혜의 날개

석전碩田,제임스 2023. 8. 5. 05:59

"Who are you?" he asked. "I am your servant Ruth," she said. "Spread the corner of your garment over me, since you are a kinsman-redeemer."(Ruth 3:9)

"이르되 네가 누구냐 하니 대답하되 나는 당신의 여종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을 펴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 이는 당신이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하니"(룻 3:9)

* 묵상 : 고국을 떠나 타향 살이를 했던 나오미는 남편과 두 아들을 모두 잃고 며느리 하나만 데리고 빈손으로 쓸쓸하게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삶의 절박한 순간, 그녀를 떠나지 않고 함께 동행해 준 며느리 '룻'은 그녀에게 '부담'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모든 것을 함께 하는 '동반자'였습니다.

을 자다가 발쪽에 뭔가 움직임이 느껴져 깜짝 놀라 깬 보아스가 '누구냐?'라고 물었을 때 룻이 대답한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시어머니 나오미가 그녀로 하여금, 고향 땅에서 기반을 잡고 살아가는 보아스라는 유력자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코치해줬던 말이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시어머니가 알려준 말보다 더 유려하고 간절하게 호소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옷자락'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날개'라는 말과도 같습니다. 보아스는 룻과 결혼함으로써 그녀와 시어머니 나오미의 날개가 되어주었고, 그후 그들에게서 태어난 증손자 다윗은 이렇게 찬양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하심이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사람들이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 피하나이다'(시 36:7)

랑하는 주님, 룻과 나오미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의 날개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절박한 처지였습니다. 삶의 현장에서 최선의 모습으로 그들이 살아가는 중 보아스를 통해 은혜를 입었고, 그 은혜의 씨앗은 대를 이어 엄청난 결실을 맺었던 것을 묵상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 아닌 다른 것으로 피난처 삼지 말게 하시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의 날개만 바라고 소망할 수 있게 하옵소서. - 석전(碩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