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4. 23 북한산 응봉능선

코스 : 삼천사 ~ 응봉능선 ~ 사모바위 ~ 승가사 ~ 구기동

소요시간 : 3시간

특징 : 진달래가 만발한 멋진 산행로

 

비가 온 다음 날이어서 조금 쌀쌀하고 또 바람도 많이 부는 날이었지만, 시원하고 맑은 공기는 일품이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삼천사까지 접근하는 길이 멀어 대부분의 산행객들이 꺼리는 코스가 되었지만 이 코스는 의외로  진달래가 많아 이 즈음에 진달래를 구경하기에는 안성맞춤이지요. 또 비봉까지 갈 수 있는, 비교적 짧고 무난한 코스이기도 하고요.

 

이제 막 새 순을 트고 있는 나뭇잎의 연초록 색깔과 산 벚꽃 나무, 진달래 들이 한데 어울려 온통 산 전체가 마치 봄단풍으로 합창을 하는 듯했습니다. 눈을 들어 바라보는 산 마다 누군가가 연초록 물감을 바탕으로 수채화를 그려놓은 듯한 풍경이 지금의 북한산이었습니다. 멀리 그려진 연초록 색깔의 수채화를 좀더 세밀하게 들여다 보노라고 눈 길을 가까이에 두면 어김없이 환하게 수줍은 미소로 우리를 맞아 주는 연 분홍 빛 진달래가 풍성한 산행로....오늘도 풍성하고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토요산행에 동행해 준 혜숙 선배, 연희씨, 인석씨, 그리고 혜은과 매희씨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