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강화도에 있는 숭도교회를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정확하게 30년전인 1980년 12월, 우리 교회가 강화도 송해면 숭뢰리에 있는 숭도교회를 개척했지요. 그 당시 저는 대학생으로서 어른들이 방문하는 일행에 끼어 따라갔던 기억이 납니다.
며칠 전, 갑자기 그 숭도교회가 제 꿈에 등장이 되었더랬습니다. 이쁘게 잘 세워진 아담한 교회의 모습으로... 그 당시에는 교회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초라한 모습이었지요. 허름한 시골 기와집에, 기둥에다가 '숭도교회'라고 팻말만 하나 덩그러니 걸어놨을 뿐이었지요. 숭도교회를 기억하고 있는 제 기억의 전부가 그것이었는데 그 숭도교회가 너무도 이쁘게 제 꿈에 등장이 된 건 숭도교회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아직도 숭도교회가 있기는 하는걸까...하는 궁금증이 있던 차에 오늘 오전 잠시 시간을 내서 달려가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실제로 꿈속에서 본 것과 같이, 숭도교회가 너무나 이쁘게 새롭게 건축되어 서 있었습니다. 물론 옛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담임 목사님(장정국)도 만나고 또 기도의 동역자로 하나님이 그렇게 생각나게 해 주셨다는 사실도 확인하고 돌아왔습니다. 목사님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같은 기도의 동역자가 필요한 때"임을 간증하시면서, 아마도 그래서 하나님께서 30년 전의 기억을 생각나게 해 주셔서 이렇게 발걸음을 인도하셨을 것이랍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시인하는 믿음의 고백이 있는 사람들과 그들이 모인 곳이 곧 교회입니다. 그 옛날 쓰러져 가는 구옥에서 부터 시작된 초라한 숭도교회의 모습이 어쩌면 제 신앙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이제 30년이 지난 지금 너무도 이쁜, 그리고 선교하는 교회로 성장한 교회를 바라보면서, 하나님이 저에게 보여주시고자 하는 비전을 확인하고 돌아왔습니다. (아마도 이 글을 읽는 종철형은 기억나실지 모르겠네요. 옛날 사진첩을 뒤져, 당시에 찍었던 사진을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지금의 숭도 교회 모습을 한번 확인해 보세요. 예나 지금이나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 예수 믿는 사람(교회)을 통해서 영광받으시길 원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