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사랑 - 고정희 그 한번의 따뜻한 감촉 단 한번의 묵묵한 이별이 몇 번의 겨울을 버티게 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벽이 허물어지고 활짝 활짝 문 열리던 밤의 모닥불 사이로 마음과 마음을 헤집고 푸르게 범람하던 치자꽃 향기, 소백산 한쪽을 들어올린 포옹, 혈관 속을 서서히 운행하던 별, 그 한번의 그윽한 기쁨 단 한번의 이슥한 진실이 내 일생을 버티게 할지도 모릅니다 -시집 (들꽃세상, 1999) * 감상 : 고정희 시인. 1948년 1월 전남 해남에 서 5남 3녀의 장녀로 태어났습니다. 본명은 고성애(高聖愛). 한국신학대학을 졸업하고 1975년 박남수 시인의 추천으로 을 통해 문단에 나왔습니다. 기자, 광주 YWCA 대학생부 간사, 크리스찬 아카데미 출판부 책임간사, 가정법률상담소 출판부장, 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