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위한 기도 - 박인희 친구를 위한 기도 - 박인희 주여 쓸데없이 남의 얘기하지 않게 하소서 친구의 아픔을 붕대로 싸매어 주지는 못할 망정 잘 모르면서도 아는 척 남에게까지 옮기지 않게 하여 주소서 어디론가 훌훌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하면서도 속으론 철철 피를 흘리는 사람 떠날 수.. 아침에 읽는 한 편의 詩 2019.10.16
병상 일기 / 슬픈 날의 일기 - 이해인 병상 일기 - 이해인 아플 땐 누구라도 외로운 섬이 되지 하루 종일 누워 지내면 문득 그리워지는 일상의 바쁜 걸음 무작정 부럽기만 한 이웃의 웃음소리 가벼운 위로의 말은 가벼운 수초처럼 뜰 뿐 마음 깊이 뿌리내리진 못해도 그래도 듣고 싶어지네. 남들 보기엔 별것 아닌 아픔이어도 .. 아침에 읽는 한 편의 詩 2019.07.17
400년 전 사랑 이야기, 그리고 입춘(立春) 입춘(立春)입니다. 강 추위 후에 포근한 입춘을 맞다보니 오늘 하루는 '절기는 못 속인다'는 말을 저뿐 아니라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참 많이 듣게 됩니다. 그리고 멀리 남녘으로부터는 매화가 이미 꽃망울을 터뜨렸다는 소식과 함께 이쁜 꽃 사진이 배달되어 옵니다. 입춘답게 이미 봄이 .. 글-隨筆 · 斷想 2017.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