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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일상 예찬

석전碩田,제임스 2005. 11. 22. 22:54
요즘은 인.송.재를 들리면 글 하나도 올리지 못하고 걍 눈팅만
하고 사라지고 있어 제 스스로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늘 하루 한번 이상은 인.송.재 출석부에 날인하고 가고
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에 있을 중요한 회의 하나를 준비하느라 이번 주는
월요일부터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바쁜 중에라도
매일 하는 조기축구와 밤 운동(?)은 늘 거르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
일상의 평범을 늘 귀중하게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

*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다 보니, 전력 사용량이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고, 수돗물도 정수 펌프가 고장이 날 정도라고 합니다.
이번 여름의 더위, 정말 심상치 않네요. 이제 겨우 여름의 초반인데.

*
"나는 자녀를 결혼시키면서, 가까이에 있는 동료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가까운 친척들만 초청해서 조촐하게 혼사를 치를 수 있을까?"
어제와 오늘, 점심을 먹으면서 주고 받았던 공통의 화두였습니다.
각기 다른 사람과 점심을 먹었는데도, 우연히도 같은 화두로 대화를
했지요.
몇 주 전에 딸을 결혼시키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전혀 알리지 않은
한 은사님에 대해 얘기하다가 나온 말이었지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그동안 투자한(?) 돈을 생각해서라도, 가능
하면 현직에 있을 때, 가능하면 많은 사람에게 청첩장을 돌려 사람
들이 많이 오도록 합니다. 마치 하객들이 많으면 자신이 바른 삶을
산 것이 증명이라도 된 다는듯이.

저도 자녀를 둘 키우고 있지만, 이 아이들을 결혼시킬 때, 일가
친척들만 초청해서,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가능하게 해
달라는 것이 제 기도제목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우선 결혼하는 당사자 젊은이들의 의식이 바로 세워져야 하고,
뿐 아니라 상대방 부모의 가치관도 같은 생각으로 서로 통할 수
있어야 하며, 또 그 만큼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어야 하기 때문
에, 결코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더운 여름에, 괜히 무거운 주제를 꺼냈나 봅니다.
오늘 하루 잘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배경음악은 Lionel Richie & Diana Ross의 Endless Love입니다.
출처 : 忍松齋
글쓴이 : 제임스본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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