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r they sent some of the Pharisees and Herodians to Jesus to catch him in his words. They came to him and said, "Teacher, we know you are a man of integrity. You aren't swayed by men, because you pay no attention to who they are; but you teach the way of God in accordance with the truth. Is it right to pay taxes to Caesar or not?"(Mark 12:13~14)
"그들이 예수의 말씀을 책잡으려 하여 바리새인과 헤롯당 중에서 사람을 보내매 와서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아노니 당신은 참되시고 아무도 꺼리는 일이 없으시니 이는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고 오직 진리로써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심이니이다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아니하니이까"(막 12:13~14)
* 묵상 :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과 헤롯 당원은 같은 유대인이면서 마치 물과 불처럼 서로 다른 방식으로 로마의 압제로부터 이스라엘을 해방시키는 '같은 목적'을 가진 집단들이었습니다.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바리새인과 헤롯 당원이 그들의 대표를 예수께 보내 공식적으로 예수의 입장을 묻는 질문을 하고 답변을 구하는 기자 회견과도 같은 상황을 기록한 구절입니다.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도는 순간이 아닐 수 없는 장면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전통적으로 종교심이 깊어 구약의 율법을 문자 그대로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었고, 헤롯 당원들은 급진적인 방법으로 대항하지 않으면 별소용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만일 오늘 그들이 했던 질문, '가이사에게 세금을 내야 하느냐?'에 예수께서 "그렇다"고 하면 헤롯 당원은 실망을 넘어 분노할 것입니다. 반면, "아니"라고 하면 바리새인들은 눈에 가시와도 같은 예수를 로마 당국에 풍속을 어지럽히는 번역자라고 고발할 아주 좋은 빌미를 얻은 것이므로 기뻐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듯이 이 장면은, 예수께서 그 당시 통용되던 로마의 동전 하나를 가져오라고 한 후 그 동전에 새겨진 형상이 누구인지를 되물은 후,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17절)는 명언을 남기시며 상황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 앞에는 오늘 묵상하는 장면처럼 분쟁과 갈등이 뻔한 순간에 종종 놓여지게 됩니다. 가령, 정치나 종교를 주제로 이야기하는 때가 그 좋은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수님이 하셨던 것처럼, 분쟁과 갈등에 매몰되기 보다, 본질에 집중하고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를 밝히 알고 담대하게 그 좁은 길을 따라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갈 때 갈등과 분쟁의 소용돌이 가운데 휩싸이지 않게 하시고, 그런 경우 '하나님 한 분'에게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옵소서. 그리고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말씀하셨던, '삶의 우선 순위에 집중하신 주님의 그 지혜'를 배울 수 있게 하옵소서. - 석전(碩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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