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구파발역~ 이말산 ~ 진관사 ~ 응봉능선 ~ 사모바위 ~ 승가사 ~ 이북5도청
소요시간 : 5시간
멀리 왼쪽 윗 부분..굴뚝이 서 있는 곳이 구파발역..빨간색으로 칠한 곳이 오늘 우리가 걸었던 산행로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이 계속되었던 어제까지의 한파는 어디로 갔는지... 오늘 산행은 처음부터 너무도 포근한 날씨 가운데 시작이 되었습니다.
구파발 2번 출구..
정각 9시 30분에 시간을 지키지 못한 제임스 부부를 제외하곤 모두 다 정시 도착.. 지각생이 도착하자 마자 출발합니다.
구파발역에서 진관사까지 이어지는 '이말산'(조선시대 내시들의 무덤이 있는 산으로 알려진 동산)을 걸으면서 워밍업을 합니다. 눈 덮힌 산길은 너무도 멋진 산책 길이었습니다. 두런 두런 이야기를 하면서 20여분을 걷다 보니 벌써 하나 고등학교, 진관사 앞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진관사에서부터 사모바위까지의 코스는 응봉 능선을 택했습니다. 처음부터 가파른 고개를 올라서면 왼쪽으로는 삼천사, 오른 쪽으로는 진관사가 내려다 보이는 응봉능선은 봄에는 진달래, 겨울에는 눈꽃으로 산행객을 맞는, 북한산에서 몇 안 되는 멋진 산행 코스 중의 하나입니다. 오늘 산행로는 눈이 적당히 쌓여 있어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나는 순백의 겨울 눈길이었습니다. 산행로 옆 소나무마다 걸려 있는 눈꽃송이들은 서 있는 그대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하게 할 정도로 예쁜 모습이었습니다.
거의 12시 30분 정도가 되어서야 사모 바위가 바로 올려다 보이는 곳 양지 바른 곳에 앉아 점심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진수성찬의 푸짐한 점심 상은 늘 우리 토요산행팀을 즐겁게 하는 시간이지요.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식사 후, 사모 바위 바로 옆, 김신조 무장공비 일당이 은신했던 V자 바위를 홍보용 장소로 개발한 것을 잠시 구경해 봅니다. 1968년 1월, 추운 겨울에 밀랍 인행과 같은 행색으로 바위 아래 웅크리고 숨어있었을 그들을 생각하면서 측은한 마음도 가져봅니다.
하산은 사모바위에서 승가사로 내려오는 짧은 코스를 택했습니다. 우리가 올라온 북쪽 사면은 눈이 그대로 쌓여 있어, 내려가기에는 여간 위험한 곳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을, 올라 오면서 이미 알았기 때문입니다.
승가사까지 내려오는 길은 남쪽이어서 이미 눈이 녹아 있어 수월하게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천만 다행, 형수선배님이 초입 쯤에서 아찔하게 미끌어지기는 했지만 모든 참가자들이 무사히 산행을 마무리 한 시각이 오후 2시 30분, 승가사 매표소를 통과했습니다.
포근한 날씨, 하얗게 쌓인 눈길과 탁 트인 전망이 압권이었던 오늘 산행의 전반적인 평가는...Excellent입니다. ^&^
이형수, 하동진, 조영환, 제임스, 김정훈, 김은중, 강성묵, 박매희, 강인석..총 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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