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두루 사시(四時)를 두고 자연이 우리에게 내리는 혜택에는 제한이 없다.
그러나 그 중에도 그 혜택을 풍성히 아낌없이 내리는 시절은 봄과 여름이요, 그 중에도 그 혜
택을 가장 아름답게 나타내는 것은 봄, 봄 가운데도 만산(萬山)에 녹엽(綠葉)이 싹트는 이 때
일 것이다............
이렇게 시작되는 이양하의 <신록예찬>이라는 제목의 수필이 바로 딱 들어 맞는 계절이 바로
이 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가 내리는 학교 교정은 마치 천상의 아름다움이라도 과시하
는 듯, 초록과 화사한 봄 꽃들이 자태를 맘껏 뽐내고 있습니다. 출근하면서 오늘의 교정 풍
경을 카메라에 몇 장 담았습니다.
오늘같은 날에는 이 처럼 화사한 계절을 노래한 시들이 읽고 싶어집니다.
내일은 저 물을 건너가야지
그 마을의 수국이 지기 전으로
가서 오래 비워둔 내 칩거지의
눅눅한 서재를 털어내고
등 닦고 불 밝혀 시의 밭을 갈아야지
지난 계절에 할키운 자리마다
새 옷 갈아 입힌 미더운 침묵이여
바람은 가슴을 열어 어린 잎사귀를 어우르고
내 그림움 만한 뻐꾸기 울음
산 너무 꽃구름을 피워 올리네
내일은 건너가야지
메기가 산란하는 오월의 강을
마음은 이미 저 산처럼 푸르렀으니 (이인해 시인의 <신록>)
오월의 신록은 너무 신선하다.
녹색은 눈에도 좋고
상쾌하다
젊은 날이 새롭다.
육십두살된 나는
그래도 신록이 좋다.
가슴에 활기를 주기 때문이다.
나는 늙었지만
신록은 청춘이다.
청춘의 특권을 마음껏 발휘하라.(천상병 시인의 <오월의 신록>)
▣ A Little Peace Sung by Nicole Flieg
Just like a flower when winter begins
Just like a candle blown out in the wind
Just like a bird that can no longer fly
I'm feeling that way sometimes
But then as I'm falling weighed down by the road
I picture a light at the end of the road
And closing my eyes
I can see through the dark
The dream that is in my heart
A little loving a little giving
To build a dream for the world we live in
A little patience and understanding
For our tomorrow a little peace
A little sunshine the sea of gladness
To wash away all the tears of sadness
A little hoping a little praying
For our tomorrow a little peace
I feel I'm a leaf in November snow
I fell to the ground there was no one below
So now I am helpless alone with my song
Just wishing the storm was gone
A little loving a little giving
To build a dream for the world we live in
A little patience and understanding
For our tomorrow a little peace
A little sunshine a sea of gladness
To wash away all the tears of sadness
A little hoping a little praying
For our tomorrow a little peace
We are feathers on the breeze
Sing with me my song of peace
We are feathers on the breeze
Sing with me my song of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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