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분 묵상

아비의 훈계,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

석전碩田,제임스 2025. 7. 14. 06:00

"Listen, my son, to your father's instruction and do not forsake your mother's teaching. They will be a garland to grace your head and a chain to adorn your neck."(Proverbs 1:8~9)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 이는 네 머리의 아름다운 관이요 네 목의 금 사슬이니라"(잠 1:8~9)

* 묵상 :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잠언 제 1장에 나오는 구절로 솔로몬이 아들에게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고 엄히 경계하는 말씀입니다.

은 시절, 잠언의 이 구절을 읽을 때는 당연한 말씀을 왜 기록해두었을까 생각했고, 나는 스스로 부모님의 말씀을 잘 순종하며 그 훈계를 훌륭하게 따르는 사람이라고 자부하며 그저 그런 말씀으로 그냥 지나치곤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제가 부모님의 나이보다 더 많은 나이를 살고 있고, 또 제 자녀들이 당시의 제 나이가 되었다고 느끼게 된 이후부터 잠언의 이 말씀을 대하는 자세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왜냐하면, 당시에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고 또 깨달을 수 없었던 것들을, 역지사지(易地思之)가 된 후에야 부모님의 마음을 그제야 제대로 알게 된 것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나님은 우리의 삶 가운데서 믿음의 경주를 할 때 필요한 지도를 해 주시는 멘토로 '부모님'을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아비의 훈계와 어미가 가르치는 법이 '네 머리의 아름다운 관이요 네 목의 금 사슬'(9절)이라고 말하며 그 훈계를 들으며 그 법을 떠나지 말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시에는 가장 똑똑하고 슬기로운 자라고 스스로 생각했으나 지금에 와서야 그 때 아버지께서 얼마나 노심초사 나를 바라보셨을까 깨닫게 되니 얼마나 어리석은 자였는지요! 이 말씀을 묵상하다 보니, 이런 상황만 되면 생각나는 시 한 편이 있습니다.

반복  

- 신평

이제 막 날갯짓 하려는 아들에게  
넥타이 매는법을 가르쳐 준다  
그 옛날 아버지가 텁텁한 냄새의 입김으로  
나에게 가르쳐 주었던 똑 같은 방법  
아버지와 달리 몇 번이나 실패를 거듭한다  

구부려 올려다보는 아들의 어깨 너머  
그가 겪어나갈 신산(辛酸)의 세월이 겹겹이 둘러섰다  

네가 생각하는 것 이상 훨씬 더  
세상은 차갑고 무섭단다  

내 힘 한 점 소용없을 때까지  
네 기력을 돋울 군불이 되고 싶건만  

이미 달빛이 된 아버지  
나도 곧 달빛으로 오른다  
아들은 그 아들에게 넥타이 매는 법 가르치며  
그 옛날 자신의 숨결과 닿았던 내 숨결을 기억하리  

생의 반복은  
엄숙하고 슬픈 되새김이다  

- 시집 <산방에서>(책만드는집, 2012)

대와 세대를 잇는 반복의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7절)이라는 사실을 자녀들이 알아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님, 이 시간 저를 교훈하시고 인도하시는 성경 말씀을 허락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한 주간도 날마다 말씀을 묵상할 때 주님의 지혜를 배우게 하시고 그 배운 지혜를 나누는 멘토로서의 역할을 부모님께서 그러하셨던 것같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저를 인도하여 주옵소서. - 석전(碩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