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광의 현장, 그곳을 피해 혼자 산으로
"So they gathered them and filled twelve baskets with the pieces of the five barley loaves left over by those who had eaten. After the people saw the miraculous sign that Jesus did, they began to say, "Surely this is the Prophet who is to come into the world." Jesus, knowing that they intended to come and make him king by force, withdrew again to a mountain by himself."(John 6:13~15)
"이에 거두니 보리떡 다섯 개로 먹고 남은 조각이 열두 바구니에 찼더라 그 사람들이 예수께서 행하신 이 표적을 보고 말하되 이는 참으로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라 하더라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이 와서 자기를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는 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 가시니라"(요 6:13~15)
* 묵상 :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요한복음 6장에 기록된 예수님의 '오병이어(五餠二魚)' 표적을 마무리하면서 요한이 덧붙인 의미 심장한 구절입니다.
예수님께서 병자들에게 행하시는 기적과 표적을 보고(요 6:2)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직접 보고 그가 가르치는 말씀과 표적들, 특히 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 개로 5천 명을 먹이고 열두 광주리에 넘치도록 남기는 놀라운 표적을 보자 '이 분이야말로 이 세상에 오실 바로 그 예언자이시다'(14절, 현대인의 성경)고 외치며 열광했습니다.
그러나, 강제로 자기를 잡아 로마의 통치자로부터 구원해 줄 왕으로 삼고자 하는 줄 아시고(15절, 현대인의 성경) 예수님은 그곳을 피해 혼자서 다시 산으로 올라가셨다고 요한은 증언하고 있습니다.
당시 정치적으로 억압받고 있을 뿐 아니라 먹고 마실 것, 입을 것 그리고 육체적인 질병 등 현실적인 삶의 극심한 고통을 짊어지고 힘겹게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예수님의 마음은 어땠을까.
요한은 이미 요한복음 4장에서 동일한 맥락으로 이것을 짚으며 예수께서 생각하시는 '양식'이 무엇인지 확실히 밝혔습니다. 오병이어와 같은 표적, 그리고 눈을 뜨게 하고 문둥병을 고치는 현실적인 필요를 채우는 기적의 일도 반드시 필요하지만, 예수님은 '먼저' 그들이 영적인 눈을 떠 추수할 때가 된 밭을 볼 수 있길 바라셨던 것입니다.(요 4:32~38)
주님, 주님을 따른다고 하지만 우리는 종종 내 기준 내 생각으로 따르며 보이는 그 필요에만 열광했던 적이 너무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이 시간 주님께서 바라보셨던 그 눈으로 희어져 추수할 때가 된 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길 원하오니 제 눈을 열어 주옵소서. - 석전(碩田)
https://youtu.be/JohtLw7m0nc?si=ZSVxl1U8eoV17_w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