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의 애통
"Sarah lived to be a hundred and twenty-seven years old. She died at Kiriath Arba (that is, Hebron) in the land of Canaan, and Abraham went to mourn for Sarah and to weep over her."(Genesis 23:1~2)
"사라가 백이십칠 세를 살았으니 이것이 곧 사라가 누린 햇수라 사라가 가나안 땅 헤브론 곧 기럇아르바에서 죽으매 아브라함이 들어가서 사라를 위하여 슬퍼하며 애통하다가"(창 23:1~2)
* 묵상 : 창세기 23장 첫 두 구절은 사랑하는 아내 사라와 사별한 아브라함이 슬픔의 감정을 쏟아내며 애통했다는 내용을 기록한 구절입니다.
믿음의 조상이요 또 성경에서 가장 많이 기억될 만한 인물인 아브라함이지만 아내 사라를 잃은 슬픔을 그대로 표현했다는 구절은 어쩌면 그가 인간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는 아름다운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친구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눈물을 흘리셨다'(요 11:33~35)는 구절을 기억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상실의 슬픔을 그대로 드러내시며 눈물을 흘리셨다는 사실에 위안을 갖습니다.
신약 성경 히브리서를 기록한 기자의 고백입니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 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 4:15)
우리는 배우자로부터 자녀, 부모, 형제자매, 친구, 심지어 반려 동물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사랑하였지만 영원한 이별로 잃게 됩니다. 그러나 그런 상실의 슬픔 속에서도 우리를 가장 잘 아시는 '우리 아버지 하나님'은 우리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는 약속의 말씀으로 위로받습니다.
주님,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시 30:5)'라고 노래했던 시편 기자처럼 슬픔 중에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그 품 안에서 참 위로와 안식을 발견할 수 있게 하옵소서. - 석전(碩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