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隨筆 · 斷想

2025년 새해 일출

석전碩田,제임스 2025. 1. 1. 17:16

2025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늘 아침 에너지 넘치고 부지런한 지인들이 전국 각지에서 따끈따끈한 새해 일출 사진들을 보내주셨습니다.

흔이 넘으신 이웃 사촌 분은 어젯밤 홀로 밤차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가셔서 영도다리, 오육도가 보이는 지점에서 찍은 일출 사진을 보내 주셨고, 40년 전 군대 생활할 때 내무반 후배님이셨던 지인은 합천 가야산 남산제일봉에 올라 찍은 사진을 보내 왔습니다. 6년 전, 결혼 30주년 기념으로 뉴질랜드 남섬 여행을 갔을 때 같은 팀으로 우정을 쌓은 강릉에 사시는 불어 선생님께서는 강릉 앞 바다 일출 사진을 동영상과 함께 보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거잠포, 화진포 등 서해와 동해의 명소 일출을 보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다가 교통 체증 때문에 그만 길 위에서 일출을 찍어야 했던 사진도 있습니다.

'부지런하다'는 말을 저는 참 좋아합니다. 부지런하다는 말 속에는 매일 매일 반복된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저 하잘 것 없다고 여겨지는 것도 꾸준히 매일 반복하다보면, 그것이 언젠가는 귀한 보석이 된다는 것을 그리 길게 살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몸소 터득한 탓입니다. 매일 매일 꾸준히 뭔가를 한다는 것, 그것은 부지런하지 않으면 절대로 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해 아침, 사람들이 일출 사진을 찍기 위해 나름 열심히 좇아다니는 것도, 결국 우리 주변에서 가장 부지런한 대상이 '태양(해)'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날마다 변하지 않고 늘 그대로 떠올랐다 지는 '부지런한 해(태양)', 그 고마운 얼굴들을 지금 감상해보시죠. - 석전(碩田)

영일 앞바다
합천 가야산 남산제일봉에서 본 일출
화진포 해수욕장
강릉 앞바다와 부산
거잠포 가는 길, 길 위에 떠오른 일출

 

강릉 앞바다에서 찍은 일출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