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
"So the cloud of the LORD was over the tabernacle by day, and fire was in the cloud by night, in the sight of all the house of Israel during all their travels."(Genesis 40:38)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에 있음을 이스라엘의 온 족속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서 그들의 눈으로 보았더라"(출 40:38)
* 묵상 :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창세기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하나님이 천지와 사람을 창조한 이야기로 시작한 창세기는 믿음이 무엇인지 말하기 위해 아브라함이라는 가족 이야기, 그리고 자기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시는 출애굽 이야기등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묵상하는 구절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 기둥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끄셨던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창세기의 이야기였는데, 이 마지막 구절이 그 결론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그 속에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아주 중요한 표현이 하나 있습니다.
'이스라엘 온 족속이 그 모든 행하는 길에서 친히 보았더라'는 말이 그것입니다.
하나님은 공동체가 한 믿음으로 '함께' 고백하고 '함께' 보는 것, 그것이 바로 '믿음의 본질'임을 창세기를 통해서 분명하게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저 평범하게 떠 있는 하늘의 구름과 밤 하늘의 붉은 노을을 보고도, 공동체가 함께 하나님이 인도해주셨다는 믿음을 고백하고 함께 유일하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임을 말입니다.
주님, 평범한 자연 현상을 보고도 그것을 믿음의 표현으로 바라보게 했던 탁월한 지도자들이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을 이 시간 묵상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온 백성으로 하여금 같은 믿음의 고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야 말로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긍휼이 필요한 이 땅에도 하나님을 바라보며 동일한 믿음의 고백으로 이끄는 참된 지도자를 허락해 주옵소서. 그래서 이 나라 이 민족이, 또 이 땅의 교회가 주님께 다시 한번 쓰임을 받는 복을 허락해 주옵소서. - 석전(碩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