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隨筆 · 斷想

가을이 내려 앉은 행복의 길

석전碩田,제임스 2016. 11. 14. 17:49

새벽에 내린 가을 비가   

시샘을 해서  

내려 앉은 단풍이 낙엽되어  

젖어 있는 공원길을  

소심이 데리고 산책하며  

아침을 맞습니다.  

 

마치 울긋불긋  

예쁜 수 놓은 양탄자처럼  

물기 젖은 촉감의 낙엽들이  

비록 땅에 떨어졌지만  

행복하다고 아우성 치는 것  

같습니다.  

 

은행나무, 화살나무 단풍 잎을   

고이 주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려고 줍고 있는  

여인네가 행복해 보이는  

비 온 뒤 공원길은  

행복의 길입니다.

 

 

 

 

 

 

 

 

 

**연남동 경의선 숲길 공원길을 걸으며....